붓으로서 옛정신을 되살리고

실천으로 현대의 예술혼을 일깨우다

이기석 10

「新雪」 陶隱 李崇仁

「新雪」 陶隱 李崇仁35×68cm蒼茫歲暮天 (창망세모천)新雪遍山川 (신설편산천)鳥失山中木 (조실산중목)僧尋石上泉 (승심석상천)飢烏號野外 (기오호야외)凍柳臥溪邊 (동류와계변)何處人家在 (하처인가재)遠林生白煙 (원림생백연)첫눈푸르고 아득한 세밑의 하늘,온 산천에 첫눈이 내렸네.새들은 산속의 나무를 잃고,스님은 돌 위의 샘물을 찾네.굶주린 까마귀는 들 밖에서 우짖고,얼어붙은 버들은 시냇가에 누워있네.어느 곳에 인가가 있는가?먼 숲에서 흰 연기 일어나네.

예일회 소개 2025.01.03

「水仙花」 紫霞 申緯

「水仙花」 紫霞 申緯 70×135cm無賴梅花擫笛催 (무뢰매화엽적최)玉英顚倒點靑苔 (옥영전도점청태)東風吹縐水波綠 (동풍취추수파록)含睇美人來不來 (함제미인래불래)수선화얄미운 매화가 피리 소리 재촉하더니고운 떨기 떨어져서 푸른 이끼 점 찍네.봄바람 살랑 불자 물결도 푸르른데눈길 고운 미인은 오는가 안 오는가.

예일회 전시 2025.01.03

「三角山」 牧隱 李穡

「三角山」 牧隱 李穡70×205cm三峯削出太初時 (삼봉삭출태초시)仙掌指天天下稀 (선장지천천하희)松影扶疎橫日月 (송영부소횡일월)巖姿濃淡雜煙霏 (암자농담잡연비)聳肩有客騎驢去 (용견유객기려거)換骨何人駕鶴歸 (환골하인가학귀)自少已知眞面目 (자소이지진면목)人言背後玉環肥 (인언배후옥환비)삼각산세 봉우리 깎아 세운 것 태고적 일이라,신선의 손바닥 모양을 한 채 하늘을 가리키고 있네.엉기성기 소나무 그림자 해와 달을 가리고,여러 모양의 바위는 안개 속에 섞였네.어깨 높고 등 굽어 초라한 늙은이가 당나귀 타고 지나가는데,누군가 속태를 벗고 학을 타고 돌아온다 하네.젊을 적부터 내 모습을 내가 잘 알고 있는데,사람들은 굽은 내 등을 보며 양귀비처럼 살졌다 하네.

예일회 전시 2025.01.03